The past and the future of OP.GG

2014년 1월에 1주년 글을 쓴 후 3년을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모든 것들이 변했습니다. OP.GG의 트래픽은 지난 4월에 월간 방문자수 2,500만명을 최초로 돌파했고, 생각보다 큰 회사가 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처음 맡아본 임원직이자 CTO로서 배운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2014년에 올린 글 ‘OP.GG 오픈부터의 1년을 되돌아보며’ 에서는 OP.GG가 태동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어떻게 기획과 개발이 되었냐, 그리고 어떻게 서버를 유지했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후 3년 동안 OP.GG가 어떠한 성장통을 겪으며 나아갔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7배로 불어난 멤버 수

당시에는 기획자를 포함 총 4명이서 개발, 기획, 디자인을 모두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멋진 사무실이나 정돈된 업무체계는 없었고, 각자 본업이나 학업을 병행하면서 취미이자 파트타임 느낌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7평짜리 자그마한 원룸 사무실을 2014년 말에 갖추긴 했지만 회사를 흉내 낸 어린아이의 장난이었을 뿐이었죠. 사무실이라기 보단 개발실 느낌이었습니다. 조그만 사무실이긴 했지만 나름의 쉽지 않은 일과 작은 고민들도 있긴 했습니다. 다들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사무실을 차려 회사를 만들어보려고 했더니 흉내내는 것 조차 쉽지만은 않았던거죠. 그렇게 한 1년정도 있다가 사무실의 계약 만기일이 도래하던 차,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회사인 주식회사 네시삼십삼분으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회사를 본격적으로 키워보기로 다짐했습니다.

두번째 사무실입니다. 약 10~15명 정도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40평 정도의 사무실이었습니다. 주차 조건, 기본 인테리어 여부, 구조, 천정 높이, 비용, 위치등을 고려하며 괜찮은 사무실을 찾느라 거의 2달이 걸렸는데 여러 예상치 못한 조건들 때문에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야심차게 직접 시공하는 인테리어의 꿈도 품었지만 대실패하고..) 사업 확장에 필요한 직군들을 채용하면서 사무실은 2015년 말 책상 4개에서 몇달새에 10개로 급격하게 사이즈가 커졌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1년은 있을 것이라 생각 했는데, 계속된 채용으로 인해 6개월만에 급하게 빼고 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수수료 너무 비싸요 ㅠㅠ)

저번에는 야심차게 손수 인테리어를 꿈꾸고 대 실패 했지만, 이번에는 야심차게 거액을 들여 1달여 기간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했습니다. (역시 돈을 들여야..) 그렇게 이사 후 몇달새에 벌써 20명을 바라보게 되었고, 어느새 1년이 지난 지금은 총 26명의 멤버가 이 사무실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늘어나기 시작한 법무일들

자연스럽게 ‘회사일’들이 늘어나기는 했었습니다. 막 두번째 사무실로 옮겼을 때는 여러 사건으로 인해 근로기준법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고, 투자 유치 때는 재무와 법무 실사라는 신세계(?)도 경험하며 회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수 많은 서류 일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2016년까지는 제가 재무와 법무일도 모두 챙기고 있었는데 이것도 모든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종종 실수가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급여를 잘못 계산 하거나 다른 사람과 바뀌었다던가, 4대 보험료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다던가, 회계 지식 부족으로 인한 실수로 지출을 잘못 신고 했다던가하는 경우들이죠. 2016년 중반에 이를 담당해주실 분도 채용하게 되어 저는 또 한번의 큰 일을 덜게 됐습니다. 제가 했던 여러 실수들도 검증되어 일부 과거 신고들을 정정하기도 했었죠.

더 많은 서비스

모든분들이 아시듯이 오피지지는 2016년까지 롤 전적검색 서비스인 ‘오피지지’만을 운영해왔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중반 오버워치가 출시되면서 국내 1위 오버워치 전적 사이트인 ‘오버로그’를 인수하게 되어 2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이어 네시삼심삼분과의 협업으로 ‘팬텀스트라이크’의 전적검색 사이트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2016년 중반부터 별도 팀이 구축되어 개발 진행중이던 이스포츠 전적/랭킹 사이트인 베스트지지(BEST.GG)도 2016년 말 오픈하게 됨으로써 총 4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커진 조직 규모

이전에는 개발위주의 소규모팀이 한두명의 주요 인력을 중심으로 OP.GG만의 기능을 하나씩 개발해나갔었지만 직원 수가 많아지고 무려 4개의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팀의 구조는 많이 변해갔습니다. 각 서비스에 필요한 인력을 알맞게 배치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각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 프로덕트에 대해 잘 알아야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각 게임(롤, 오버워치)이나 주제(이스포츠 등)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본인의 흥미와 참여 의사, 그리고 각 프로젝트에 알맞는 스킬등을 고려하여 구성원들을 구성해야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규모까지 고려해 각 프로젝트마다 인원은 위의 그림과 같이 정리 되었습니다. BEST.GG 같은 경우에는 신사업이기 때문에 초기 디자인을 위해 디자이너가 두명이 배치가 되었습니다.

체계화되기 시작한 개발 프로세스

2015년까지 OP.GG는 개발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특별한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고 개발하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센스를 믿고, 어떻게 말하면 주먹구구식이라고 할 수 있는 느낌으로 개발이 되고 있었던거죠. 물론 이로 인해 지금의 OP.GG가 생긴 것이겠지만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튀어나올 단점과 사고, 문제들을 생각해야될 시기였습니다. 어쨌거나, 우선은 예측 가능한 개발 기간을 좀 더 확실하게 플래닝하고 개발에 들어가는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필요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말, Nudge 에서 CTO로 계셨던 강선구님이 오피지지에 VP of Engineering 라는 역할로 합류하셔서 개발팀을 정리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OP.GG 개발팀의 개발 프로세스

그 과정중의 하나로 OP.GG 개발팀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스프린트 기반의 개발 프로세스가 갖추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개발팀 채용, 기획자와의 커뮤니케이션등 저에게 부족했던 많은 일들을 맡아주셨습니다.

아직도 개발거리가 넘치는 상황에서, 경험도 부족한 채로 채용, 프로세스등을 다른 회사에서 가져와서 익히고 적용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회사에게도 상당히 구세주 같은 존재였죠. 잘 되진 않았지만 개발팀 사내 세미나도 시도 해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의 개발팀의 과제

아무래도 사업 확장과 비즈니스 로직의 개발에 집중하다보니 OP.GG의 기술 스택은 아직 그렇게 자랑할만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OVERLOG와 BEST.GG의 기술들은 상당히 정돈되어 있지만, 제일 사이즈가 큰 OP.GG 프로젝트는 4년여간의 세월이 흐르면서 운영/개발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레거시 코드와 오래된 아키텍쳐가 꽤 섞여있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의 수가 늘어나고 관리하는 개발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 작지 않은 문제입니다. 단적인 예로 오랜 세월동안 관리해왔던 개발자 몇명을 제외하고는 다루기가 위험한 부분들이 적잖게 많이 있죠.

그래서 문서화, 모니터링 구축, 배포서버 개선, 스테이지서버 구축, CI/CD 툴 도입, 여러 플랫폼에 흩어져서 관리되고 있는 서버들 정리, 서버 정리를 통한 비용 절감.. 모두 다 해결하기는 힘들겠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에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같이 구축해나가실 백엔드 개발자도 채용중이에요!)


이제 흔한 추억팔이는 잠시 접어두고 앞으로 OP.GG 블로그는 개발이나 디자인, 혹은 비즈니스등에 관련된 좀 더 재밌는 이야기를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최근 몇달 간은 디자인과 관련 글들을 포스팅하였는데, 혹시 의견 있으시다면 언제든 주저없이 피드백 부탁 드리겠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저희 팀이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성장해온 오피지지가 현재 여러 직군들을 채용중에 있으니 관심 있으신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2017년 5월 12일 기준으로 채용중인 직군들

  • 개발분야
    • 웹(백엔드) 개발자 (Laravel 숙련자 환영)
    • 프론트엔드 개발자
  • 이외 분야
    • 시니어 서비스 기획자

지원 및 자세한 내용 보기

2 thoughts on “The past and the future of OP.GG

  1. op.gg 의 역사가 이렇게 길어지고, 커졌네요
    과거에 롤을 하면서, op.gg의 logo디자인들 보면서 감탄을 많이 했는데,
    오버로그또한 잘이용하다가 이제 게이머 인생은 스팀으로…

    결론 : 회사의 역사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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