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지지 조직개편
오피지지에서는 이번 상반기를 맞이한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이 있었습니다.
오피지지 셀장의 경우 대부분 내부 발탁을 통해 리더가 되신 분들이 많은데요. 물론 외부 영입 리더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입사 후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은 분들이 리더가 되고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오피지지에서 오랜 기간 함께하시면서 구 LoL Lab Cell 셀장에서 Stats Group 그룹장이 되신 호준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준님. 오피지지 Stats Group 그룹장으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Stats Group은 어떤 셀들이 모여있는 조직인가요?
예비 지원자 분들을 위해 한 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적 그룹에는 세 개의 플랫폼을 담당하는 웹셀, 모바일셀, 데스크톱셀과 각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해 주는 API셀, 그리고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서 게임 데이터를 가공하는 게임 데이터 분석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게이머들이 저희 서비스를 통해 더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게임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바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LoL Lab Cell을 대표하시다가 Stats Group전체를 대표하는 그룹장이 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나요?
셀원이었을 때는 나만 챙기면 됬고 셀장일때는 팀원들을 주로 챙기면 됬었는데, 그룹장이 되니 챙겨야할 인원도 많고 프로덕트도 많고, 고민해야할 것들이 많아졌어요. 대신 그러다보니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 그룹의 OKR 세우고 있는데요. 그룹에 소속된 셀장분들께서 각 셀에 맞는 OKR을 세워서 공유해주시면 그걸 제가 수정하고 합의해서 그룹 전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하려고 합니다. 각 셀이 서로 생각하는게 다를 수 있다보니, 오피지지의 bottom up 문화를 바탕으로 우선 현황을 파악, 취합하고, 공통된 그룹의 비전과 방향성을 수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피지지 Cell Lead분들은 대부분 내부에서 먼저 신뢰를 쌓은 분들이신데요.
조직적 측면에서 이러한 점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오피지지에서는 그 셀의 문화를 잘 파악하고 있고, 셀의 업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셀장이 되는 것 같아요. 실무 리더가 셀장인 셈인데요. 그러다보니 리드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리더로서 요구되는 역량이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맨 처음 셀장이 되고 첫 주에는 회의를 주도하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셀원과 셀 업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문화가 너무 다른 곳에서 리더가 오는 경우, 초기에 불편함이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내부에서 리더가 임명되거나 외부에서 리더를 영입하는 것 둘다 여러 모로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준님께서도 셀원으로 입사해서 그룹장이 되신 케이스셔서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셨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 오피지지 입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전역 후 복학하기전에 스타트업을 1년 정도 경험해보고 싶었고 마침 자주 사용하던 사이트에서 채용 공고가 있길래 지원했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2013년부터 오피지지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원래도 재미로 했을 일들을 하면 돈을 준다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입사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요.
전역하자마자 11월에 오피지지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했어요. 그런데 답장이 없어서 제가 다른 회사에 가기로 했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상락님께서 12월 중순 쯤에 면접을 꼭 보고 싶다는 연락을 주신거예요. 결국 12월 31일 일요일에 면접을 봤습니다. 오피지지도 제 상황을 알고 면접을 본 당일에 합격 결과를 바로 받게 되었고요. 저는 이미 1월 2일부터 출근해야할 회사가 있었지만 원래 오피지지 오고 싶었고, 기왕 이렇게 된 거라면 가고 싶은곳 가자는 생각으로 다른 회사에 못가겠다고 전화를 드렸죠.

그래도 결국에는 맞는 회사를 잘 찾아오신 것 같아요.
처음 오피지지에 입사하셨을 때 호준님은 어떤 업무를 맡으셨었나요?
오피지지에 처음 입사했을 당시 첫날에 롤이 깔린 데스크톱을 하나 받았습니다. 옆자리분이 출근하시더니 “칼바람 하실래요?” 라고 물어보셔서 그렇게 칼바람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죠. 그리고 퇴근해야 할 시간이 됐는데 아무도 퇴근을 안하길래 눈치보다가 오후 7시에 퇴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부터 그만큼 자유로웠던 것 같아요.
오피지지에서 사수는 없었지만 대신 목표는 있었어요. 처음 와서는 롤을 리버싱해서 LCK에 제공하고, PUBG의 데이터와 에셋들을 리버싱해서 우리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맡았어요. 리버싱 하면서도 원래 개발을 했었으니까 회사에서 혼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했었고, 흥미로운 것들은 발전시켜 서비스로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당시 혼자일하는게 너무 편했기에 같이 팀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요. 처음에는 작게 엔트리셀에 소속되어 시작했다가 엔트리셀이 웹셀, 랩셀로 나뉘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맡은 셀이 회사에서 가장 인원이 많은 셀이 되어 있더라고요.
오피지지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신 것 같은데
오피지지 서비스를 함께 발전시켜오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진짜 많은 것 같아요.
데스크톱앱의 전신인 크롬 익스텐션을 첫 출시했을 때도 기억이 나고요.

2019년 3월 쯤이었을거예요. 오피지지가 한 60명쯤 되었을 때인가 한창 오토체스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있을 때였는데요. 밤 10시에 갑자기 상락님이 카페가서 개발하겠냐는 DM을 보내셔서 둘이 석촌호수 앞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가서 개발했던 적도 있어요.
엔트리셀이 있었을 때는 저와 상락님, 성묵님, 정현님이 10일간 대만에 가서 일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목표는 가서 신규 프로덕트를 두개를 만들어 오는 것이었어요. 그 당시에 오토체스가 굉장히 인기가 많았는데, 롤토체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던 시기여서 롤토체스 서비스를 먼저 제작을 해서 왔고, 저는 게임의 오버레이 기능들을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해왔죠.
에어비앤비 잡은 곳이 생각보다 시골이어서 주변에 먹을 것도 없고 배달앱을 켜면 피자집만 나와서 10일간 아파트에 갇히다시피 있었어요. 이런 환경에서 열심히 개발해서 2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귀국했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수습기간인데도 필리핀 세부로 첫 전사 워크샵을 함께 갔던 것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오피지지는 수습 여부, 계약의 종류 등에 상관없이 해당되면 다같이 워크샵을 가는 부분도 놀라웠어요.
잠깐이지만 오피지지의 히스토리를 훑은 느낌이에요!
호준님께서 오피지지를 계속 다닐 수 있게 만든 오피지지의 문화나 분위기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무제한 연차, 자율출퇴근, 무한 재택 이런 것들이 제도적으로 정착된 부분은 너무나도 긍정적인 변화이고, 이렇게 자유롭게 근무하면서도 그동안 업무하는데 큰 이슈가 없었어요. 출퇴근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일과 삶을 일부러 분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는 구성원 분들이 슬랙에 자유롭게 글을 적고 거기서 소통하는 문화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주말에도 밤에도 슬랙을 매일매일 확인하는데요. 저에게는 오피지지슬랙이 커뮤니티 같아서 무슨 글이 올라와 있을까? 이런게 궁금해서 그냥 매일 켜보는 것 같아요.
또, 회사 다니면서 구성원들끼리 종종 게임을 한다거나 게임 하면서 프로덕트의 기능들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있어서 회사에서 덕업일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바쁘실텐데 자세한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Stats Group을 이끌어가는 그룹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다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룹장은 무거운 역할인 것 같습니다. Stats Group은 회사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그룹이다 보니 회사의 성장과도 직결된 그룹이라서요. 다소 변동이 있었던 트래픽도 정비하고 올해 새롭게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피지지가 전적검색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능성있어 보이는, 또는 국내에서는 덜하지만 해외에서 인기가 있을 것 같은 게임들을 잘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개발할 예정이고, 해외 유저들도 많이 끌어올 생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했던 전적에 대해 더 고도화할 예정이고요. 올 한해 다시 ‘빡세게’ 달려서 모두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피지지의 문화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끊임없이 서비스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호준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 오피지지의 Stats Group을 잘 이끌어가주실 것을 기대하며 한 마음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