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지지에서 “게이머를 위한 서비스”란 주제로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개최한 장기 해커톤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짝짝짝)
지원 자격은 3개월의 진행 기간 참여에 문제가 없는 만 14살 이상 이였고 실제로 중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정말 폭넓게 지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초 예상했던것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시고 더 멋진 결과물을 보여주셔서 오피지지 일동이 감동했다는…후문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었던 해커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보겠습니다
1. 태초에 오피지지에는 와드프로젝트가 있었다
와드 프로젝트란 ?
협곡 깊숙히 박힌 와드처럼 오피지지의 유저들을 두루 살펴보며 “오피지지 유저의 니즈에 대해 연구하고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 라는 목적 내에서 업무 방식, 형태의 제한 없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입니다.
(TMI)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에는 와드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주변시야가 밝혀져서 게임할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업무 외 사내 사이드 프로젝트로 다른 셀원분들과 협업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젝트 입니다. (문은 오피지지 구성원이라면 언제나 열려있답니다)

2. 그래서 왜 해커톤을 개최한건가요?
늘 그렇듯이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지 찾아 헤매던 와드 구성원들은 고민하다가 우선 작은 규모로 해커톤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일이 커질줄은…)

이 해커톤을 열게 되면 경력이 없는 개발자,디자이너 신입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즉, 단순히 해커톤을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생태계를 제공해야겠다”라는 사명감도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뜻은 좋았지만, 막상 해커톤을 진행하려고 하니 굉장히 많은 부분들을 신경 써야 했습니다.
지원서, 포스터, 홍보, 일정 조율, 상품, 면접, 운영…etc
구성원 중 누구도 이런 대회를 개최 해본적이 없어 처음에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열심히 준비 하다보니 어느덧 지원자를 받을 시간이 …
3. 예상보다 많았던 지원자
점점 늘어가는 지원자들을 보면서 영차영차 해주는 따스한 오피지지 구성원들
사실 처음에는 저희끼리 “아무도 지원 안하는거아냐?” 이런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지원서를 올리자마자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니
지원 마감이 끝나고 나서 보니 예상보다 많은 약 400명정도가 지원해주셔서 모두가 놀라고 고마움을 가졌습니다..다시 한번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분의 지원자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류검토와 면접진행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하고 그렇게 총 60명의 최종 합격자 확정 되었습니다.
4. 그리고 첫 만남
팀별로 첫만남은 상황에 맞게 온라인/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한 팀에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디자이너분들이 적절히 배분되어 팀매칭이 되었습니다. 첫만남은 언제나 떨리고 어색하고 어색하고..그렇지만 같은 목적으로 모인 참여자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금세 어색함이 사라지고 진지하게 앞으로의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첫 모임에서는 간단하게 이러한 순서로 진행 되었습니다.
- 자기소개
- 회사 소개
- Small Talk
- 팀장 정하기
- 아이디에이션 유도
- 향후 미팅 일정 잡기
첫 모임을 진행하면서 놀랐던 점이라면 참여자분들이 열정 가득하셔서 앞으로 해커톤이 잘 될거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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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고 … 코로나



해커톤이 잘될거 같다는 느낌도 잠시 ..갑자기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모두의 건강을 위해 너무X100 아쉽지만 오프라인 모임은 잠정 중단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오프라인을 염두에 두고 해커톤을 개최해서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계획과 달라진 일정에 과연 오피지지 해커톤이 무사히 끝날수 있을까요 ..?
6. 그러나 해커톤은 계속된다
이번에 오피지지에서 개최한 해커톤은 약 3개월에 걸친 장기해커톤 이였기 때문에 참가자 분들이 무사히 마치실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놨습니다!
그리고 해커톤을 열기전부터 참여자들에게 단순한 경험을 주는게 아니라 더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하여 ! 활동 중간 중간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교육과 세미나도 듣고 중간 결과 보고도 하면서 멘토님들의 피드백도 받으면서 다들 정말 열심히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본업이 있으신분들도 많았지만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어요)
참가자분들은 멘토님과도 틈틈이 그리고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며 열심히 진행했었답니다.
이렇게 바쁘게 참여하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주가 다가와서 서비스를 제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벌써..)
7. 우승 발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10팀 모두 기한내에 무사히 제출 완료하였습니다. 짝짝짝
정말 그간에 고생하셨던걸 생각하면 다시 한번 모든팀에게 박수와 인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에 심사를 하면서 다들 수고가 많았다는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10팀 중에서 완성도와 아이디어, 활용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하고 그렇게 총 4팀의 수상작이 나왔습니다
1등 스우미팀
스우미팀은 음성으로 편리하고 정확하게 ‘리그 오브 레전드’ 스펠을 체크할 수 있는 앱을 선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구현 될수 있을까? 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멋있게 게이머들을 돕는 서비스로 풀어낸 스우미팀 !

2등 왓플팀
왓플팀은 게임 중간 중간이나 평소 심심할 때 모두 재밌게 쓸 수 있는 숏폼서비스를 개발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여주었습니다

공동 3위인 스윕팀과 뮤직와드팀
스윕팀은 e스포츠를 즐기는 여러가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 e스포츠팬에게 딱 맞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뮤직와드팀은 LoL 챔피언에 어울리는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하는 사이트를 제안해 게임을 하면서 노래를 듣는 유저들에게 유용한 사이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우승 상품은 ?
1등 아이패드
2등 애플워치
3등 에어팟
수상팀은 모두 개별적으로 상품이 지급되었으며, 모든 참여자에게는 밑에와 같은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 저작권은 해커톤 참여팀에게 귀속
- 오피지지 및 메가존클라우드 지원시 가산점 부여
- 오피지지 브랜드 굿즈
- 해커톤 수료증
영광의 우승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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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우미라는 팀명도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무슨 뜻인가요?
A. 최운식: 최초 아이디어를 정한 뒤, 1주일 동안 팀 이름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스킬 헬퍼, 스킬 도우미 등 여러 단어를 조합하다가… ‘스펠체크 도우미’에 이르렀고, 그렇게 ‘스우미’가 탄생했습니다.
Q. 다른 해커톤에 참여해보신 분도 있으신가요? 해당 해커톤 대비, 오피지지의 해커톤에는 어떤 포인트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A. 한대건: 직접 참여해본 적은 없지만,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죠. 보통 해커톤은 ‘밤샘’을 많이 합니다. 첫날 아침부터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게 주류에요. 하지만 오피지지 해커톤은 몇 달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는 게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여유도 있었고요.
A. 최운식: 오피지지 측에서 디자이너, 프론트, 백엔드 인원이나 시간대 등을 모두 참고해서 팀을 짜주셨어요.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진행 과정에서 오피지지 직원분들이 멘토처럼 회의에 들어와서 도와주시기도 하고 조언도 해주셨어요.
오피지지 구성원의 인터뷰
이렇게 해커톤 프로젝트가 무사히 완료되기까지 와드 프로젝트 멤버들을 비롯해 여러 구성원들이 함께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해커톤 프로젝트를 이끈 오피지지 개발자 문지윤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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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커들의 콘서트라서 ‘해커콘’인 줄 알았는데, 해커’톤’이더라. 이름에 얽힌 의미부터 말해줘야 할 것 같다.
후배들이 가장 자주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경력 없는 신입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생태계를 만들어두면 좋을 것 같았다. 경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다른 분과 호흡하며 경력을 쌓고,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을 테니까.
Q. 해커톤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게 정말 힘들더라. 대략적인 개요 말고는 드러난 게 거의 없던데, 어떤 의도로 개최한 건지 궁금하다.
주어진 업무로 인해 못하는 작업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이 눈에 밟혔다. 여담으로 다른 해커톤의 경우엔 서비스 귀속권한을 행사 개최자가 가져간다. 반면, 우리는 모든 권한을 개발자에 넘긴다. 훗날 그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하든 광고를 붙여 수익을 가져가든 모두 자유다. 우리는 생태계만 구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오피지지가 젊은 느낌으로 선두주자에 서는 느낌이라고 봐주시면 될 듯하다.
Q. 문득 든 생각인데… 오피지지가 해커톤을 개최한 ‘이유’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생태계 구성, 기회 제공이라는 명분은 정말 멋지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얻는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
A. 대의명분을 갖고 시작한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해커톤 동아리를 거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고, 경험도 많이 쌓인 터라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내부 직원들에게 ‘주니어들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해커톤이 무사히 끝나고 어느날 옵지데이에서 –

매주 열리는 옵지데이에서 이번에는 오징어게임 컨셉으로 만든 게더타운에서 모였는데요.
시작은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였지만 점점 일이 커져 장기간 동안 고생한 일원들에게 회사에서 감사한 마음에 깜짝 선물을 시상 했습니다.
(시상을 받기 위해 쪼르르 일자로 서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이번 해커톤은 본업무는 아니였지만 구성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이였고, 해커톤 참여자들 그리고 오피지지에게도 잊지 못 할 행사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점 인것같습니다. 처음 해보는 행사라 아쉬운점도 많았는데 좀 더 보완해서 제2,3…100(?!)회 까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